요즘 인기인 김수현 선생의 <천일의 약속>이란 드라마 여주인공 수애는 겨우 30세인데 알츠하이머에 걸렸다.
자동차를 주차해둔 것을 잊고 택시를 타고 집에 오고, 회사에 핸드백과 휴대폰을 놓고 오고 등등.. 너무 곱고 예쁜 수애의 모습과 전혀 안 아울리는 노인들이나 걸리는 알츠하이머 증세가 슬픔을 배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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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는 애절한 사랑이지만 난 사랑보다도 그 증세가 더 궁금하다. 그 드라마를 보면 “나도 혹시 알츠하이머가 아닌가?”란 불안감에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다. 물론 현 상태로는 그냥 노인성 건망증에 가까운 것 같지만...

난 분석력, 판단력, 예지력 등의 지능은 떨어지지만 기억력은 좋은 편이다.
어릴 때 읽은 <몽테크리스토 백작>이란 책에 나오는 주인공 에드몽 단테스는 물론 수십여명의 등장인물의 이름, 에드몽이 여행한 지명 등을 다 기억하고 막심 고리키 등 러시아 작가들의 작품에 등장하는 아카키 아카키에비치 등의 복잡한 이름도 기억한다. 친구들이 전에 입었던 옷, 같이 갔던 장소, 그 때 한 말 등등은 너무도 선명하게 남아 있다.

내가 타인을 보고 관찰하고 입력한 정보는 못으로 새긴듯 선명한데 정작 내가 한 일에 대해서는 강물에 물을 뿌린 것 같이 희미하다. 특히 최근에 온갖 것들이 자동화가 되면서 비밀번호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은행통장의 비밀번호는 물론 휴대폰, 국세청을 비롯한 공공기관, 메일계정을 만들거나, 어딘가에 로그인을 할 때 비밀번호를 만들어야 하는데 매번 똑같이 할 수도 없고 6개 이상의 숫자가 알파벳을 사용하라는데 머리가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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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나름 잔머리를 굴려 “섹시한 미스코리아 신체 사이즈를 비밀번호로 해야지”라고 생각한 후 35-24-36인지 36-24-35인지 비밀번호를 만들었다. 그런데 앗뿔사... 나중에 매력포인트 24인치 허리사이즈만 기억날 뿐 가슴을 35로 했는지 엉덩이를 35로 했는지 가물가물 자신이 없어졌다. 수첩에 메모하면 편리한데 문제는 그 수첩을 너무 자주 잃어버린다는 거다.

장을 보러 가서도 분명히 집에 있는 것을 잊어 버리고 수세미를 몇개나 사고 정작 사야할 설탕은 안사고, 소금만 사들여 온집안을 소금밭으로 만들기도 한다. 
 
그런데 나만 이런 건망증이나 메멘토모리에 시달리는게 아닌 것 같다. 주변 사람들이 털어놓는 건망증 에피소드는 다채롭다.

“어느 엄마는 딸 결혼식에 머리 단장하러 미장원에 갔다가 미용사가 ‘어머, ‘빠마’할 때 됐네요’란 말에 퍼머하다가 딸 결혼식에 늦어서 난리가 났단다.”

“우리 사촌언니는 학원에서 늦게 온 수험생 아들이 배고프다기에 밥을 비비다가 맛을 보는데, 너무 맛있어서 그게 아들을 위해 비빈 건지도 모르고 다 먹었다는구나.”

“딸이 늦게 일어나서 깨운다고 딸 방에 자기가 노크해놓고는 노크 소리에 깜짝 놀라 자기가 자기에게 ‘누구세요?’라고 했다는 친구도 있지”

“난 정말 집 전화기가 수시로 냉장고에 들어가 있어. 전화로 수다 떨다가 부엌이며 거실을 돌아다니다가 냉장고에서 뭘 찾은 후에 전화기를 고이 모셔두는거지. 한번은 세탁기에서 꺼냈어.”

“난 머리를 클립으로 말고 운전한 후에 그대로 사무실에 출근한 적도 있어. 너무 민망해서 최신 헤어패션이라고 우겼지만...”

“그래도 겨울에 잠옷만 입고 있다가 윗층에서 뭐 빌려달란 말에 코트 걸치고 가서, 그집 아저씨가 ‘차라도 한잔 하시고 가세요’란 말에 잠옷 입은 것 모르고 코트 벗은 것보단 덜 창피할 걸?”  


건망증은 아줌마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한 교수는 어느 회사 사장이 저녁식사 초대를 해서 우아한 식사를 하며 조언을 해줬다. 그런데 그 사장이 잠시 화장실에 간다고 나가더니 감감 무소식. 20여분이 흘러 혹시 화장실에 쓰러진건 아닌지 확인해보니... 그 사장은 화장실에서 나오자 배도 부르고 마음도 편해져 아무 생각없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집으로 가버렸단다. 나중에 마구 사과를 했다지만, 그 비싼 식사값은 그 교수가 지불했단다. 

50이 넘어 머리가 벗겨지고 배가 나오면 외모의 평준화가 되고 연령대도 애매해진다. 얼굴은 기억나는데 이름은 가물가물한 사람을 우연히 만났을 때 참 애매하다. “야, 오랜만이다, 잘 지내지?”라고 상대편이 인사하면 덩달아 “그래. 너도 참 여전하다”라고 임기응변을 해도 가끔은 그 사람이 고등학교 담임선생님이거나 선배라 “너 많이 컸다. 나 한테 반말을 하고..”란 답을 해서 당혹스런 경험하기도 한다.

야구해설가 하일성선생의 육성증언에 따르면 어느날 만취해서 집에 돌아와 소퍼에서 자다가 일어나 시계를 보고 놀랐단다. 새벽 4시! 아직 술이 덜 깨서 집인 줄도 모르고 자기집 전화로 자기 집에 열심히 전화를 걸면서 중얼거렸단다.

“아, 이 마누라는 새벽부터 어디에 전화를 걸어 계속 통화중이야?”

신철 <기억풀이> 경향신문DB

이혼은 인내심이 부족해서, 재혼은 건망증이 심해서 하는 것이란 말도 있지만 건망증이 그렇게 인생에 나쁜 영향만 미치는 것은 아니다. 건망증, 망각이 때론 고마운 선물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만일에 내가 당한 모욕, 모멸감, 내가 받은 상처, 분노를 모두 다 기억한다면 절대 지금의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가 없을게다.

억울해서, 울면서 쓴 일기장을 보면 난 진즉 남편과 이혼했어야 했다. 친정오빠들과도 인연을 끊어야 했고 몇몇 지인들과는 우연히 만나도 절대 인사조차 나누지 않아야 마땅하다.

모든 것을 기억한다면 잘난척하는 유명 인사들을 볼 때마다 “저 사람은 13년전에 이런저런 말을 했는데 이젠 다른 소리를 하고 있군” “아니 어떻게 7년전 그런 짓을 저지른 사람이 저렇게 착한 척을 할 수 있지?” 등 사람들을 경멸하면서 대인혐호증에 시달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뒤끝이 만리장성이 아니라 토끼 꼬리라서 내가 당한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언젠가 한 모임에서 내가 어느 여성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했는데 그 여성의 표정이 묘했다. 나중에 곁에 있던 친구가 “너 성격이 좋은거니? 아님 머리가 나쁜거니? 전에 그 사람이 너랑 약속 어겨서 무지 화냈쟎아, 다시 안 볼 것 같이 말하더니...”라고 전해줬다. 내가 멍청한거지만, 그 여성은 날 속내를 감추는 무서운 사람으로 여겼을지도 모른다.

기분 나쁜 일들, 속상한 사건들, 또는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 숨고 싶은 순간들... 그런 일들을 잊을 수 있어서 난 오늘도 무사히 살아가는 것 같다. 

그리고 부디 내 주변분들도 건망증이 있기를 바란다.
 

경향신문DB

내가 그들에게 잘못한 일, 내가 저지른 실수, 지키지 못한 약속, 나의 온갖 망언들을 그들이 깨끗하게 잊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인터넷 덕분에 아직도 내가 방송에서 한 말은 인터넷에 둥둥 떠다니고, 기억력이 유난히 좋은 친구들은 “인경아, 너 6학년때 나랑 학교 가다가 네가 하수구에 빠진 것 생각나니? ” “너 대학다닐 때 오렌지색 스타킹 신고 다녔쟎아. 너네집이 다꽝공장 하는 줄 알았단다. 흐흐흐”  등의 이야기를 볼 때마다 꺼낸다.

아름다운 기억, 떠올릴 때마다 마음에 불이 켜진듯 환해지는 추억, 감사한 일들만 생각나고 억울하고 답답하고 속상하고 부끄러운 일들을 지우개로 지우듯 사라지는 선택적 건망증은 없을까...

건망증에 시달릴지라도, 그래도 스티브 잡스의 말처럼 ‘죽음이 인생의 스위치를 끄는 그 날’까지 내가 누구인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내가 감사할 일은 무엇인지는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늘이 내 생일인데도 선물 하나 주지 않는 남편에 대한 분노도 잊어야겠다. 그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의 건강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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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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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고수부지 2011.11.09 0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온가족과 함께 맛난저녁드시고 재미난 드라마 보시고..그게 생일행사지요~짝짝짝^^

  3. 호호엄마 2011.11.09 1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이 태어나서 많은사람이 행복합니다. 유인경기자님의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4. 주영아 2011.11.09 1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인경 기자님~! 생신 축하드려요~~ 당신은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기자님이 계시므로 행복^&^ '수다의 힘' 셋트로 행복^&^

  5. 신선옥 2011.11.09 1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일이셨군요~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아름다운 이 계절에..아름다운 이 나라 금수 강산에 태어나신 걸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요즈음 온나라가 단풍물결이네요..그림 같구요..기자 선생님께 드리는 하나님의 선물인거 같아요~^^

    가족과 함께 맛있는 저녁을 드셨다니..이또한 행복한 선물이 아닐런지요..^^

    저 또한 큰 딸이 원하는 대학에 수시합격해서 감사하구요..
    고2 둘째딸이 교내 백일장에서 최우수 장원해서 감사하구요..
    둘이 맨날 싸워서..맨날 속상했는데..ㅠㅠ오늘은 둘이서 다정하게 명동 가서 운동화 사왔다니..ㅋㅋ
    이젠 안싸우려나봐요..ㅋㅋ그래서 또 감사합니다..
    셋째딸(중1)은 열심히 학교,학원다니며 열공하며..용돈의 반을 친구들이랑 닭갈비 먹는데 썼다니..어이가 없기도 하고요.. 어머니..5천원만 빌려주세용~문자 보낸 참..웃어야 할 지 울어야 할 지..ㅋㅋ

    가족들 모두가 건강하게 씩씩하게 잘 자라고 있음에 더욱 더 감사합니다..

    감사한 이 가을 기자님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우린 부자도 명예도 없지만 열심히 사는 평범한 보통 사람들이지만..작은 거에 만족하며 행복해하며 나눌 줄 아는 멋쟁이 수다쟁이들이랍니다..^^

    화이팅~!!^&^


    • 주양선 2011.11.09 1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님의 댓글을 읽으면서 "참 재미잇고 행복하게 사시는구나"
      하면서 이런 밝은 가정이 많아지는 대한민국이 되길 바랍니다.

  6. 사헤라자데 2011.11.10 04: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기자님, 비록 선물도 없이 지금 [맨주먹 붉은 피]로 자판을 두들기지만 생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근데여 저는 얼마전 울 아들 생일에
    "나, 너 낳느라구 죽을 뻔했다"구 공갈쳐서 생일삥 뜯어먹었은 불량엄마거든요.....울 엄마 생신이 이번준데 악질 건망증 땜에 훌러덩 까먹을까봐 쫌 걱정되네요....^^;;

  7. pinggu99 2011.11.10 1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일 축하드려요. 아침부터 많이 웃으면서 읽었어요. 전 분명히 할 일이 있어서 컴퓨터 켜고는 다~~잊어버리고 딴 짓만 실컷하다 끄곤 해요. 혹 내가 무슨일을 하려고 했다는 것을 기억하면...그게 뭐였더라 하고요.
    가을낙엽처럼 기억력도 자꾸 멀어져 가요.

  8. 신선옥 2011.11.10 1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양선님 감사합니다..글을 읽고 공감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예쁜 마음을 가지셨다는 거구요..
    뎃글까지 다셨다는 거 또한 저를 무척 행복하게 해 주신거라는 거지요..^&^

    아이들이 커 가는 걸 보면서..
    내 어릴적 생각하면서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에 눈물이 자주 마니 맺히곤 하지요..ㅠㅠ
    철없이 엄마한테 대들고..시골에서 농사지어 7남매 굶주리지 않게 고등교육까지 마쳐주려 애쓰신 울 아버지..

    아이들이 이제 컷다고 때론 저항하며 반항하며..까불때..
    때론 야단치며..때론 보듬으며..때론 말없이 지켜봐주며..다시한번 손내밀어 안아줄때..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아프지만..
    나도 어릴적 이랬을 때 내 엄마도 내 아부지도 가슴이 아프셨을걸 생각하면..
    너무 죄송하고 부끄럽고..엄마..미안해요..가슴이 미어집니다..ㅠㅠ
    아버지 ..죄송합니다..ㅠㅠ그리고 감사합니다..이러케 잘 키워주셔서요..

    이제 두분은 저 하늘 나라에 계십니다..
    내 자식이 또 이쁜 자식을 셋이나 나아서 잘 키울 수 있도록 지켜봐주시고 응원해 주심을 압니다..
    저도 울 아버지 울 엄마처럼..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거 같은 내 새끼 세마리를 안고 이 자식들이 나처럼 철들때를 기다려주렵니다..

    어제는 큰애가 PC방 아르바이트 끝내고(밤11시20분) 사장님이 주신 간식 두가지를 안먹고 가방에 꼭 싸가지고 뛰어왔네요..동생들 먹일 생각에 얼마나 행복했을까요..햄버거하나 오징어 다리하나..동생들 입에 한 입씩 먹여주며.. 먹어봐~맛있어~?맛있지~!!ㅋㅋㅋ
    전 또 오징어 다리를 열심히 뜯으며..난 햄버거 안먹었으니깐 오징어 다리 하나 더 먹는다..에이 그런게 어딨냐~?똑같이 나눠야지~!!
    아주 난리가 났어요..공평해야 한다구..ㅋㅋㅋㅋㅋㅋㅋ(막내가 젤 심해요..공평에 대해선)

    우리 모두 화이팅~해요..^&^



    • 주양선 2011.11.10 1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너무도 감동을 주시는 분이시네요.
      그래요, 우리 서로 감사하며 이따금 유인경기자님의 블러그에 들어와서 재밌게 수다 떨다 가자구요...

  9. 요세피나 2011.11.10 1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신 축하합니다^*^
    이 풍성하고 좋은 가을 날에...
    유기자님!
    세상에 내팔 내가 흔들고 사는것 만큼 기쁘고 편안한 일이 없더라구요
    "당신 생일이니 한턱 쓸께"
    "내 태어난 날이니 내가 쏠께"

  10. 분홍돼지 연구소 2011.11.10 2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분홍 돼지들과 함께 유인경 기자님의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11. 건희맘 2011.11.11 0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 (건망증은 아닐거라고 우기면서)
    남편생일인지도 모르고 나중에서야 알게된
    웃지못할 사건이 떠오르네요^^
    그땐 얼굴이 좀 화끈거리긴 했지만
    그 기억도 벌써 남아있지않음에..헤헤 감사하네요~
    건망증의 고마움에 공감합니다!

  12. 조치원 2011.11.11 0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 생일선물로 만년필 드렸는데. . . 잃어버렸겠다. 그쵸~~^^ 생일 추카드리구요. 메일 보내주신다며 야그 한지 이십여일이 지난듯 하온데. . 연락두 웁구 까묵었나유~~~

  13. 신선옥 2011.11.11 1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양선님께..읽어 주시고 칭찬해 주심을 감사합니다..^^

    이 땅의 모든 수다쟁이님들 홧~팅~!!^&^

    수다쟁이들의 대표 유인경 선생님~충~성~!!!!^&^

  14. KYUNGAH 2011.11.11 1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정말 유인경 기자님 팬이 됐어요.
    저는두아이의 엄마, 그리고 직장생활 18년차.
    최근 궁금함은 블러그는 SNS는...대체 왜 할까 였어요.
    새로산 옷, 처음가본 카페, 멋진 해외여행....
    일상의 이야기를 올리는데, 대부분 이쁘고 풍요로운 모습만을 골라 올리쟎아요.
    자기를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이고, 자기스스로의 기록으로서의 블러그를 이야기 하는데
    그러면 비밀글로 쌓아두어도 되고, 일기장에 써도 되고요...
    소통을 이야기 하는데 너무 일부분만을 보여주면서 소통이 될까 싶기도 하고요...
    트윗의 140자에 얼마나 많은 마음을 담아 소통이 될까...
    1000명의 팔로워 중에 정말 나를 아는 사람은 몇명인걸까....
    소통소통 하는데, 가족들과는 얼마나 살뜰한 대화들을 나누실까..,
    또 나는 어떻고...

    그러면서, 회사에서는 기업 SNS 구축 보고서를 쓰고 실시방안을 모색하라더군요.
    아흑.

    그러한 시간중에 처음 유기자님 블러그를 오게 되었구요.
    업뎃을 열렬히 기다리는 팬이 되었답니다.

    블러그를 한다면, 정말 이정도의 내공이 있으셔야 누군가에게
    따뜻한 영향력을 미치고...소통되어지는 건 아닐까..하면서요...
    고맙습니다. 좋은글 잘 읽고 있어요.

    유기자님 생일 축하드려요 ^^

  15. 존재기쁨 2011.11.11 13: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많은 팬들에게서 생일축하!!!
    부럽슴니다...나이들면서 잊으면서 살아가야죠..
    어차피 다 잊을텐데요...뭘..정도차이..
    TV에서 본 장수마을 순창..90넘은 할머니 말이 생각납니다..
    편안한 얼굴로 "나 이제 아무 기억도 잘 안나"..
    이게 인생이겟죠..ㅎ

  16. 언니팬 2011.11.12 1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일 축하해요~^^

  17. 쏘피 2011.11.13 2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나~

    여기 오신 모든 분 모여서 촛불끄고 떡 자르고 꽃다발 증정 했다치구요~~ 박수 짝짝짝!!!!

    유대장님 언제 함 모이자요~~~

  18. 나탈리아.. 2011.11.15 1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매일 힘든나날의 연속에...유인경님의 글 "존버정신'으로 버티면서..
    오늘도 이렇게 퇴근시간에 들어와 글 읽으면서..
    웃음을 얻고..힘을 얻습니다.

    정말이지..당신은 사랑받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
    맞습니다..

  19. 김민경 2011.11.22 1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싱그럽게 불어오는 바람처럼 향기로웠던 그 날의 공기가 마음에 되살아나 숨쉰다.
    정말 좋은 추억은 언제든 살아 빛난다.
    시간이 지날수록 애처롭게 숨쉰다.
    - 요시모토 바나나 "키친"-

    이 말이 떠오릅니다
    나쁜 기억은 건망증으로 훌훌 털어버리고
    좋은 기억만 간직하며 감사함으로 하루하루 살아가야 겠습니다
    히히

  20. 강기동 2011.11.25 1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기자님, 늦게나마 생일 축하드립니다! 역시나 남편분께서 좋은 글감을 주셨군요. 오늘 글도 좋았지만 마무리 문장이 제일 재미있었는데 남편분 덕분에 쓸 수 있었으니 그걸 선물로 생각하세요. 그리고 너무 원망하지도 마시고요. 자신이 아내의 개그 소재가 되는 것에 무던하신걸 보면 분명 좋은 분이실거라 생각합니다. 궁금하네요. 한 번 뵙고 싶기도 하고...

  21. M 2012.01.15 1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토끼꼬리 과 입니다.좀 중증이긴 하지만.
    건망증의 장점도 있지만
    아름다웠던 소중한기억들 조차도 쉬이 잊어버리는 저는
    남아있는 추억도 많지않습니다.

    내가 사랑은 했던걸까?
    그것들은 나 에게 어떤 의미였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