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경 선임기자 alice@kyunghyang.com

 

 

 

ㆍ건축학도 출신으로 피부과 화장품 ‘닥터 자르트’ 만든 이진욱 대표

 

공자도 만년에 매일 얼굴을 문지르며 마사지를 했다고 한다. 고매한 학자도 푸석푸석하고 주름진 얼굴은 원치않았기 때문이다. 요즘은 남자들도 화장을 한다. 직장에 갈 때도 비비크림이나 립글로스 등으로 미모를 가꾸는 그루밍족이 급증하고 있다. 그런데 화장품 회사의 사장은 어떤 화장품을 쓰고 어떻게 피부관리를 할까.

 

‘닥터 자르트’란 화장품을 만드는 허브앤비의 이진욱 대표(36)는 대표적인 그루밍족이다. 건축학도로 건축감리회사에 다니던 그는 2004년 여드름 치료를 위해 피부과에 갔다가 ‘비비크림’을 처음 만났다. 서양에선 피부과전문 화장품이 인기라는 정보를 파악하고 직장에 사표를 내고 3년간 모은 돈 5000만원으로 그해 말 피부과전문의 21인의 지식을 빌려 화장품 회사를 차렸다. 현재 11개국에 수출하며 연매출이 500억원대에 이른다.

 

그루밍시대엔 남성도 아름다운 피부가 무기라고 강조하는 이진욱 대표. _ 허브앤비 제공

 

▲ 면도날 자극엔 수딩젤
    외출할 땐 비비+선크림
    건조할 땐 쿨크림+오일

 

화장품 회사 대표이다 보니 자연히 미모에 신경을 쓴다. 체질상 면도를 자주 하는데 면도날에 피부자극이 많다 보니 면도 후, 수시로 수딩젤 제품을 바른다. 자극도 완화시키고, 촉촉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자외선이 강할 때에는 선크림을 바르고 외출 시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비비크림을 꼭 챙긴다. 피부 보정과 보호를 위해서다. 비비크림과 선크림을 1.5 대 1 정도의 비율로 섞어서 바른다.

 

건조할 때는 쿨크림에 ‘99.9% 오리진 오일’을 섞어 발라 하루 종일 피부의 촉촉함을 유지한다. 여름철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포어 클리어 마스크’로 모공팩을 해주고, 클렌징에 신경 쓴다.

 

지난 10월에는 남성 전용 화장품 ‘DTRT’도 개발했다. 평소 자신의 경험과 남성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피부과전문의들의 연구를 거쳐 만든 브랜드다. ‘셀프 디펜스 선 프로텍터’는 수분을 40% 이상 함유하고 피지 조절 기능이 있는 고수분 자외선 차단제로 이대표가 남성들에게 ‘강추’하는 제품이다. 그는 화장품을 고를 때는 브랜드보다 제품의 성분을 확인하라고 권한다. 남성용 화장품의 경우 알코올, 인공 향, 인공 색소 등을 첨가한 제품이 많은데 피부에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거친 건축 분야에서 일할 때는 남성들이 화장품에 관심을 갖는 것조차 이해가 잘 안됐어요. 하지만 요즘은 남성들에게도 미모나 젊음이 권력인 시대여서 자기 연출은 물론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한 화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촉촉하고 건강한 피부가 주는 기쁨 덕분에 사업에의 열정도 더 커지는 것 같아요.”

 

이 대표는 아름다운 자신의 피부를 무기로 미국은 물론 일본과 중국 등에 수출해 남성용 화장품의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Posted by 유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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