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인간을 모두 돌보기에 너무 바빠서 어머니란 존재를 만들었다.”

이 말을 들을 때마다 모성의 힘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어머니란 말처럼 우리를 무장해제시키고, 언제 어디서나 눈물짓게 하는 존재가 있던가.
산고를 이기고 우리를 낳아 그 어떤 역경속에서도 잘 키워내는 어머니들. 맹모삼천이란 말처럼 아이 교육을 위해서라면 이사는 물론 파출부 도우미 일도 마다않는 어머니들, 자동차가 아이에게 뛰어들면 자기 몸으로 막아내는 괴력을 발휘하는 어머니들.....

그런데 그 ‘모성’이 요즘 좀 변질된 것 같다. 자녀들에게 헌신적이고 자애롭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헬리콥터처럼 자녀 주위를 맴돌며 사사건건 지도편달을 하거나 심지어 자녀의 매니저가 되어 모든 스케쥴을 관리하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 주변에서 그런 수퍼맘을 벗어나 울트라수퍼킹왕짱 엄마들을 너무 많이 목도한다. 


Helicopter parents


외고 입시 요령 강좌를 비롯, 대학입학세미나까지 아이를 명문대에 보내려는 행사에 참석한 어머니들의 눈빛은 뜨겁다 못해 눈물겹다. 아이가 수험생이 되면 도시락을 몇개씩 싸고 보약도 지어서 먹이고 자동차로 학교와 학원과 집을 오간다. 학원이나 족집게 과외 정보도 알아내야하고 스펙을 위해 자원봉사 활동을 할 곳을 알아보는 것도 어머니의 몫이다. 중학생 딸을 둔 한 엄마는 이렇게 투덜거렸다.

“난 직장을 다녀 학원이나 자원봉사 활동 정보에 어두워요. 딸 친구 엄마를 보니 뜨개질로 아이 모자를 떠서 국제단체에 내서 자원봉사 인증을 받더군요. 그런데 난 뜨개질도 못하고 할 시간도 없어요. 너무 무능하고 못나고 뻔뻔한 엄마란 생각이 들어 아이에게 미안해요. 밥도 안 굶기고 대화도 많이 하고 원하는 물건을 사주는데도 항상 아이에게 죄인같아요. 유능한 엄마들이 너무 많아서요.”   
 
한 대학교수를 만났더니 ‘학생들보다 어머니들 등쌀에 너무 힘들다’고 했다.

“학생 학점을 메일로 알려주는데 그걸 보고 어머니들이 직접 전화를 걸어 ‘왜 우리 아이 학점이 C밖에 안되냐?’고 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은 수강신청이나 학생증 만드는데 필요한 서류도 엄마들이 도와주거나 자료를 직접 갖고 오기도 해요. 학생들도 그걸 부담스러워하기보다는 오히려 엄마에게 맡기나 봐요.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 사회생활은 어찌 하려는지...”

사회 생활을 하는데도 별반 다르지 않다. 얼마전, 특례로 입사한 모 장관의 딸이 특례로 아파서 결근할 때도 어머니가 상사에게 전화를 걸어왔다는 기사가 실렸다. 우리 신문사에서도 기자 채용 시험을 치른 후에는 “도대체 왜 우리 아이가 시험에 떨어졌는지 이유라도 알자”고 격앙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오는 열혈 어머니들도 있었다.

무사히(?) 직장에 들어온 후에도 어머니의 파워는 계속된다. 얼마전 한 회사의 부장을 만났더니 이런 이야기를 들려줬다.

“우리 부서에 신입사원을 뽑았는데 그 어머니가 부회식을 시켜준다는 거에요. 직원이 결혼해서 집들이를 할 때 가끔 어머니들이 음식장만을 도와주셔서 인사를 나누기는 하지만 이렇게 음식점이나 술집에서 회식을 시켜주는 일은 처음이에요.
괜찮다고 해도 그 어머니가 이미 식당과 노래방까지 다 예약했다기에 예의상 참석했죠. 그런데 돈만 내는 것이 아니라 그 어머니도 참석해서 ‘우리 아이 잘 부탁한다’고 인사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어머니가 누나처럼 젊어보이긴 했지만 솔직히 좀 무섭더군요. 집에 와서 마누라한테 ‘당신은 절대 그런짓하지 말라’고 당부했죠.”

회식시켜준 엄마야 특별한 경우이지만 회사에서 야근이나 출장을 가라고 하면 “엄마한테 물어보고요”라고 말하는 직장인들이 제법 있단다. 사무실에서 수시로 전화를 걸어 “엄마, 오늘 점심은 카레 먹었어” 등등 하루 일정을 실황중계하는 이들도 많고... 
 
한 이혼전문 변호사의 이야기도 별반 차이가 없다.

“이혼 상담을 하러오는 젊은이들은 꼭 어머니와 함께 옵니다. 남자도 자기 어머니와 오고, 여자도 친정어머니와 와요. 그리고 모든 설명을 어머니가 해요. 사위가 형편없는 인간이다, 며느리가 한심해서 더 이상 결혼생활을 유지시킬 수가 없다 등등...
정작 본인들에게 물어보면 배우자에 대한 애정이 식지 않았는데 말이에요. 아마도 철없는 자식들이 각자 엄마에게 가서 ‘엄마, 우리 집 사람 땜에 속상해’ ‘김서방이 이상해’라고 하소연을 하면 눈에 넣어도 안아픈 자식들이 속상한게 너무 맘상해서 엄마들이 나서는거죠. 당신들이야 참고 살았지만 요즘처럼 이혼이 흔한 세상에 억지로 참고 살 필요없다면서요.
나이에 맞지 않게 미성숙한 자식들도 문제이지만 어머니들의 힘이 너무 과한 것 같습니다. 양쪽 엄마들만 좀 누그러져도 우리나라 신혼부부 이혼률이 팔 줄겁니다. ”

SBS TV 주말극 <엄마 웃어요>에도 이미숙이 이런 극성 엄마를 연기한다. 딸을 세계적 스타로 키우기 위해 방송국에 찾아가 프로듀서들 구두도 닦아주고 술자리에도 딸을 보내는 등 ‘막장스러운’ 모습을 보여 딸을 칸 영화제의 여왕으로 등극시키지만 딸은 행복하지 않다며 자살을 시도한다.
어머니는 딸이 스타가 되고 부와 명예를 누리는 것이 딸의 행복이라고 생각해서 온갖 굴욕과 수모를 감내하고, 또 갖은 비리를 자행하며 딸을 스타도 만들었지만 딸은 좋아하는 남자에게 사랑받는 것이 행복이었다.


드라마 <엄마 웃어요>


그런데 왜 우리 어머니들이 이토록 자식에게 올인하는 걸까. 

나의 개인적인, 아주 단세포적인 생각이지만 대한민국에 우수한 여성들이 너무 많아서인 것 같다. 
이미 대학 진학률이 남성을 넘어서서 대학 졸업 이상의 고학력(요즘도 대졸이 고학력이라 평가해야할지는 모르지만...) 여성들이 그 넘치는 재능과 열정과 에너지를 제대로 사회에서 발휘하지 못한다. 전문직 여성들도 결혼후엔 양육에만 몰두하게 되고 자신의 재능을 제대로 발휘할 직장을 찾기도 힘들다. 그러니 그 똑똑한 어머니들이 가장 건전하고 숭고한 일로 판단되는 자녀교육에 올인하는게 아닐까.

또 학벌위주의 가치관, 사회에서의 출세가 곧 행복이란 잘못된 가치관이 어머니들의 극성에 불을 붙인다. 자녀들의 성적표가 어머니의 성적표인 현실에서 아이가 명문대를 갈 수 있다면  어머니들은 무슨 짓이라도 할 각오가 되어 있다. 명문대학에 들어가야 사회 진입은 물론 평생 학력 차별에 눈물짓지 않는다는 생각에서다. 그리고 무사히 대학을 나와도 남들이 보기에 번듯한 전문직이나 일류 직장을 보내기 위해 상상을 초월한 노력을 한다.

그런데 어머니들의 그런 노력이 항상 해피엔딩은 아니다. 
지나치게 엄마에게 의존하는 마마보이나 마마걸은 사회 생활을 독자적으로 잘 해내기 힘들다. 입사 시험까지야 온갖 과외와 정보로 가능하지만 사회생활에서의 업무까지 엄마가 해줄 수는 없고, 결혼 생활 역시 엄마의 코치만으로 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그리고 그런 어머니의 눈물겨운 노력과 헌신을 자녀들이 되갚지는 않는다. 어머니들이 효도를 바라고 한 행동은 아닐지라도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는데 그 결과가 허망하면 얼마나 슬픈가...

지난해에 MCM의 김성주 회장이 TV에 나와 “드라마나 보고 아이에게 공부만 강요하는 한국 주부들을 이스라엘처럼 키부츠에 보내 사회활동을 시켜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 한국 엄마들을 굉장히 폄훼한 발언인데도 언론이나 인터넷에서 매장(?)을 안 당한걸보면 김회장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이들이 많은가보다.

학력차별 등의 지독한 편견은 하루 아침에 해결되진 않을게다. 그리고 여성들의 학구열을 막을 이유도 없다.  
꼭 생계를 위해서가 아니라, 혹은 숭고함을 강조하는 자원봉사가 아니라 이처럼 능력있고 피가 뜨거운 한국 엄마들의 시선과 에너지를 자녀가 아닌 다른 곳에 쏟아부을 방안이 없을까.  
자신들이 뽑은 구의원, 시의원, 국회의원들이 일을 제대로 하는지, 공약은 잘 실천하는지를 살펴보는 일도 하고, 환경운동에도 앞장서고, 내 아이만큼 다른 아이들도 행복하게 자라는 방법은 없을까 궁리하는 어머니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아니면 자신들의 취미 활동에도 아이에게만큼은 아니더라도 절반의 절반쯤은 투자해야 한다. 책도 사보고 전시회도 가고 콘서트도 가고 봄이 되면 꽃무늬 스카프라도 하나 사서 자신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훈련이 필요하다. 

<엄마 웃어요>란 드라마 제목처럼 엄마가 진정으로 웃을 일이 꼭 아이가 명문대학에 합격하고 일류 직장에 취직할 때 뿐일까.
내 아이란 나무를 잘 키우는  것만큼이나 나 자신이란 나무를 실하게, 튼튼하게 보전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란 나무만 키우다가 정작 뿌리가 썪고 고사하면 어떻게 하나... 
엄마가 행복하고 즐거워야 아이나 남편에게도 긍정적이 되고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다. 엄마 사랑도, 욕심도 과하면 모자람만 못한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딸 아이의 자립심을 키워주고 늙어서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라고 억울해하지 않으려고 어제 나를 위해 봄 구두를 한켤레 샀다. 자기 구두는 왜 안사주냐는 딸에겐 “너도 취직해서 네가 번 돈으로 좋은 것 많이많이 사라”고 덕담을 해줬다. 딸아이에게 부디 좋은 자극이 되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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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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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lle 2011.02.22 15: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아는 사람에게 들은 얘기인데 새 언니가 아이 교육에 매우 극성이랍니다.
    일종의 soccer mom 인거죠.
    조카 아이가 어디서 "엄마는 뭐 하시니?" 그런 질문을 받았는데, 주부라고 하지 않고
    "우리 엄마는 운전기사예요." 그랬다네요. ㅎㅎㅎ.
    애기 데리고 매일 학교, 학원을 실어나르느라 바쁘니 지 엄마가 운전기사인 줄 아는거죠...
    요즘 어머니들 우리들 세대 어머니들보다 더 하신 것 같아요.

    문득 저희 어머니가 생각나네요.
    오래 전 외국에 나가 있던 시절 몸이 좀 안 좋아 한국 약을 좀 보내달라고 했더니
    "미리 미리 챙기지 않고 뭐 했냐"고 하시던 어머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그래서 그런지 저는 지 할 일은 누구에게도 부탁 안하고 혼자 잘 하는 편이고,
    요즘은 제 구두는 물론 어머니 구두와 옷까지 늘 사드리는 딸이 되었네요 ㅎㅎㅎ.
    (어머니께 감사해야 겠죠 :)

  2. 사랑님 2011.02.23 0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동감이다.이러다가 학교든 직장이든 다엄마들이 다닐판이다.아마 자식들 대신해서 다니라고 하면 서로 밀치고 당기면서 다닐려고 아우성일것이다.자식들을 성공시킬수만 있다면 광화문네거리에서 춤을출수도 있는엄마들이 대한민국엄마들이다.그런데 어찌보면 이런힘이 지금의 울나라를 만들지 않았나 하는 이상한 의구심이 들때도 있다.엄마들의 극성, 악바리,약간의 철면피근성또한 나라발전에 힘이 되지 않았나하는 웃기는 상상을 해볼때가 있다.하지만 결론은 항상 이건아니지 라고 마무리는 짓지만 적당한열성과 희생은 내나라 내자식을 우뚝설수있게하는 원동력이 되지않을까 싶다.

  3. 정재근 2011.02.23 0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즈음 자식문제로 피곤한건 나뿐만이 아닌것 같군요...
    무자식 상팔자란 말이 한편으론 공감이 갑니다.

  4. 지나가다 2011.02.23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니의 자식에대한 지극정성을 어찌 나무랄수있겠읍니까? 오늘의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의 원동력은 다 우리의 어머니의 적극적인 자식교육의 힘에 의한것입니다. 어머니 중심의 사회야 말로 안정되고 안전한 사회가 보장된다고 믿습니다. 훌륭한 운동팀도 좋은 코치진의 역량에 따르드시 말입니다. 어머니의 크신 힘이 자식 출세의 바로미터라고 아니할수없읍니다.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아주 큰 집, 아주 많은 돈을 가진자 그리고 남이 부러워하는 대단한 브랜드 차를 소유하는것일진데 이렇게 되려면 어렸을적부터 어머니 나데야지 자식 혼자 잘나 성공할수 없는 시대상항에 우리 애들은 자라고 있읍니다. 정치하시는 분들을 탓할수없는 지경입니다. 해방 이후 한국 동란 겪으며 우리는 민주주의사회를 경험하질 못하고 이상한 사회형태속에서 2-3세대가 살아가고있읍니다. 살아가며 느끼지만 우리 대한국민은 어지간히도 좋은 정치지도자 만나질 못하는 기히한 운명인것같읍니다. 며칠전 TV에서 나이 많으신 노인들이 추운 겨울 새벽 리어커끌으며 재활용폐품 수집하며 하루 생활비 벌여야 되는 넘 넘 불쌍한 노인들....그들의 처참한 생활들....정부는 뭘하고있는건지..더도 덜도말고 "케나다"정도 사회보장은 할수없으까?

  5. 유인경 2011.02.23 17: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요. 우리 한국 어머니들의 지극정성 덕에 대한민국의 발전, 세계적 인재들이 나올수 있었죠.
    그런데 학벌위주, 무한경쟁 풍조가 너무 강해지니 어머니도 피곤하고 자식들도 괴로운 시대가 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렇게 자식에게 헌신한 노후 결과가 지나가다님의 말씀대로 추운 겨울풍경이니....

  6. 방배동소녀 2011.02.23 2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어머니 세대는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가장 높은 학업과 취업의 기회를 가진 여성들이었던 것 같아요.
    중고등학교 과정과 대학까지 다니면서 학교와 사회에서 배우고 경쟁하고 성취감도 느끼면서 열심히 살았는데,
    결혼 후에 인생의 목표가 '자신'이 아니라 '가족'으로 맞춰지면서, 자신의 미래에 쏟아붓던 열정을 자식과 남편에게 쏟아붓게 되는 게 아닌가싶습니다. 어머니들의 어머니 세대들에게 물려받은 '헌신'의 정신에 경쟁과 열정이 합쳐진 모습이 아닐까요?

    저희 어머니도 기자님의 포스팅에 나올만큼 열혈 슈퍼맘 중 하나지만, 자식의 입장에서 보면 고맙다는 마음보다는 어머니가 당신 스스로의 삶에서 행복을 느끼는 방법을 배우셨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앞설 때가 있습니다.

  7. 이 진이 2011.02.26 0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완전 여기 단골 되버린거 같네요^^
    제가 유럽 살다 보니 뭐든 보면 이곳과 한국을 비교를 하게 되는데....
    제 자식을 사랑하는 맘은 세상 어느 엄마든 다 같은데
    님이 언급한 무섭도록 자식에게 집착하는 모성애는 한국엄마들이 단연 세계 일등이 아닌가 싶어요.
    여기 엄마들도 어릴땐 우리나라 엄마들과 비슷한듯 한데 일단 아이가 커갈수록, 더욱이 성인이 되고 난뒤엔
    자식이라도 절대 함부로 참견 하거나 휘두르려 하지 않구 완전한 객체로 대하더라구요.
    제 소망은 아이와 평생 친구같은(그러나 그냥 친구는 말구 완소절친)관계를 유지하는건데
    분명 쉽지만은 않을거예요, 더욱이 제게도 한국인의 피가 흐르다 보니 ^^
    그러나 참사랑이 무언가 늘 스스로 질문하며 살아야 아일 행복하게 키울수 있겠죠.

  8. 파랑새 2011.02.26 1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모는 큰 울타리만 되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방향을 잡아줄수 있는 정도..
    우리엄마 아시면 섭섭해 하시겠지만 과잉보호의 실패작(?)이 접니다.
    깨달은 후에는 이미 한참 어른 ..
    그러시다 이제는 저한테만 의지하십니다.
    사소한 일까지 다 결정하고 교통정리 해 드려야 합니다.
    늦은공부를 한다 생각하고 열심히 살지만 ..좀 아쉽죠.

  9. 고수부지 2011.02.27 0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완서님이 자식에게 부모의 존재는 추우면 끌어당기고 더우면 걷어차는 이불과같은 존재라고 했던가요?
    걷어차고 끌어당길 수있는 이불로서의 존재가 부모지요~ 이불이 주체가 절대로 아님을 알아야합니다^^

    춥고덥고를 이불이 결정하는것은 아니지요~~~~~~~ㅎㅎ

  10. 베갯잇 2011.02.27 2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열정과 욕심을 아이에게 쏟는 것이 나쁘다기보다는 안쓰럽네요. 사회적인 현상으로 대두되고 있는 와중이라는 상태가 더욱. 그만큼 선두(?)하는 열혈 엄마가 많을수록 경쟁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한 후발주자 엄마들도 못지 않을 테고...
    저는 한국의 엄마들께 "여러분의 삶을 지금 삶의 반만큼만 살아도 좋을텐데."라고 말하고 싶어요. 어찌보면 사회로부터 교육된, 착한 여자 콤플렉스가 원동력일 수도 있는데...

  11. chihwa1217 2011.02.28 2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게 이론 따져서 그리 되는게 아니고 성격 대로 그러는 것 같습니다. 저도 제일 우습게 보는게 자식에게 너무 헌신적인 어머니들인데 물론 대부분 그만큼 자식이 잘 되는 것 처럼 보이긴 합니다만 궁극에 가서는 자식을 망치거나 나중에 어미 마음이 엄청 서운하기 십상입니다.저는 아들 하나를 키워 장가를 보내고 이제 손녀가 일년 육개월이 되었는데 일주일에 한번 정도 애들 사는 동네께로 외출을 하여 하룻밤 내 둥지에서 자고 지금있는 시골로 돌아오는데 손녀도 이쁘고 아들 며느리도 보고싶지만 제 일이 바빠서 거의 가보지를 못합니다.저는 모처럼 나온 김에 영화도 죽어라고 봐야하고 미술관도 가봐야하고 혼자 흐늘흐늘하며 지내기도 해야해서 도저히 시간을 못내 며느리가 오라오라해도 맨날 나도 너무 바쁘다야입니다.그래서 애들한텐 조금 미안하지만 저는 늘 편안하고 재미나고 애들한테 서운할 일이 없는거죠. 제 슬로건은
    ;내가 재미나야 우주가 행복하다'이므로 엄청 이기적이지만 그게 안 불쌍한 한국여인네 아닐까요

  12. 막핀꽃 2011.04.25 0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리 요즘세상은 다르다 입으론 말해도
    자식을 말년의 보험으로 생각하는 이기심의 본질때문이다
    아무것도 대가를 주지 않는 자식이라도 장례는 치뤄주니까
    결국 자식의 행복이 뒷전으로 밀려난 이기심이 사랑으로 과대포장됨
    스스로 행복을 찾고 자기 내면에 귀기울이는 정신적 성숙함이 필요한시대
    자식을 위해서라면 남과 칼부림, 전투라도 당장 치룰듯한 부모들의 비장한 표정.
    아 무시라...

  13. 햇살 2011.05.18 0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친구중에 엄마가 많이 챙겨주시는 친구를 본적 있거든요.
    그런데 그친구 하나 빠지는게 없어요..엄마가 잘 챙겨주셔서
    제 입장에선 많이 부러울 뿐이죠..

  14. 직장맘 2012.01.30 1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헌신하다가 헌신짝되죠..
    난 저런 엄마 되지 말아야지.

  15. M 2012.01.30 1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평소엔 너무 힘센 엄마라 생각하지않았는데요.
    아이가 10살쯤인가 감기가 걸려 병원에 갔었죠.
    의사 선생님께서 질문하시길 "어떻게 아프니?"
    "네 선생님 우리아이가 열도나구 목도 많이 아프구요......."
    의사 선생님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창피..

    학교에서도 마찬가지 였구요.
    상담시간에 왜 선생님 께서 아이에게 질문하시는데도 나도 모르게 자꾸 아이대신대답을 하는건지,,
    아이의 대답이 늦어지면 왜 제가 초조하고 답답한지
    그 버릇 고치느라 정말 힘들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