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으로 온나라가 축제 분위기다.
나도 밤늦도록 지켜보며 박수를 쳤지만 마냥 신나고 즐겁지만은 않다.
우리 경향신문에 실린 한 장의 사진의 여운이 더 커서일게다.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180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이 4일 부산 봉래동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제85호 타워크레인 위에서 햇볕에 이불을 말리고 있다. /경향신문 정지윤 기자



7월 5일자, 장마비가 잠시 그친 오후, 한 여성이 이불을 말리고 있는 사진이다.
눅눅해진 이불을 햇볕에 보송보송하게 말리는 모습. 무심히 보자면 평화롭고 아름다운 사진인데 눈물이 난다.
그 사진의 주인공이 김진숙씨이고, 그 장소가 부산 봉래동 한진중공업 영도 조선소 제 85호 타워 크레인 위여서일게다.

민주노총 부산 지역본부 지도위원인 김진숙씨는 7월 7일 현재 180일, 6개월째 그 타워 크레인에서 생활하고 있다. 높이가 40여미터인 곳, 전기도 끊겨 휴대폰 충전조차 태양열 에너지 배터리로 한다는 그 곳에서 그는 완벽히 혼자 생활하고 있다.

김진숙씨의 신분과 이념과, 그 높은 타워크레인 위에 올라간 명분을 떠나 난 같은 중년 여성으로 그의 건강과 안녕이 너무 걱정된다.


이 무더위에, 이 끈적끈적한 장마철에, 밤과 낮 기온차가 심한 이 때에 아무도 없는 곳에서 그는 무얼 먹고 어떻게 생활하는가. 식사는 그렇다치고, 대소변은 어떻게 보며 생리를 한다면 또 어떻게 처리하고 있나.
세수라도 제대로 할 수 있는가, 옷은 어떻게 갈아 입나. 


정말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걱정이지만, 나는 그의 건강이 제일 걱정된다.

그가 건강해야,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두 다리로 당당하게 제 85호 타워 크레인에서 그의 손으로 문을 열고, 그의 두 발로 내려와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대소변을 자주 안보기 위해 밥도 잘 안먹고 물도 안마신다니 더더욱
걱정이다.


김진숙씨가 노동자 동료들에게 가장 최근에 보냈다는 글을 읽어본다.


여러분들 생각이 참 많이 납니다. 그동안 몇 번이나 편지를 썼다가 지웠습니다. 보고 싶다는 말조차 여러분들에겐 부담이 될 것 같아서였습니다.

조합원 여러분들이 그 긴 겨울밤 저를 지키기 위해 밤을 새우던 자리엔 용역들이 방패를 들고 서 있습니다. 크레인까지 올라오는 식사까지 금속탐지기로 일일이 검사 다하고, 중간지점에 계신 동지들에겐 휴대폰 배터리, 담배, 옷, 간식마저 일체 중단됐습니다.


6.27 행정대집행이란 이름으로 용역들에게 집행관의 조끼를 입혀 조합원들을 강제로 끌어낸 후, 조합원들은 8차선 도로 건너편에서 노숙을 합니다.


이런 소식들을 듣고 계실 여러분들도 한시라도 마음이 편하시겠습니까!

누가 우릴 이렇게 만들었나요.

170명 중에 50여명이 이번에 희망퇴직으로 눈물 흘리며 떠나시고 이제 100여명 남았습니다. 회사가 100여명 짜르려고 이렇게까지 할까요. 여러분들이 아시고 저도 알듯이 100여명이 목적이 아닐 것입니다. 이번에 일어서지 못하면 다음에 누구 차례가 되더라도 싸우지 못하겠지요.

외신에까지 보도가 되고 전국적으로 이슈가 된 상황에서도 회사가 저렇게 버틸 수 있는 건, 내부의 힘이 없기 때문에 아무리 짓밟아도 다시 일어서지 못할 거라는 판단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조합원들이 그렇게 만만한 사람들이 아니란 거 저는 역사적 경험을 통해 확신합니다.


그 믿음 하나로 179일을 버텼습니다. 박창수가, 김주익이, 곽재규가...

목숨과 바꿔 지켜낸 천금같은 조합원 동지들. 저는 결코 이 싸움 끝날 때까지 이 크레인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아침, 점심, 저녁으로 길 건너편에서 집회가 매일 열립니다. 아침, 점심엔 못오시더라도 저녁엔 한번씩 와주세요. 다행히 한분 한분 오고 계십니다. 그 길만이 이 싸움을 끝내고 제가 살아서 내려갈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처음엔 어색하고 서먹하겠지만, 곧 익숙해질 겁니다. 가족보다 오랜 시간을 함께해온 동지들이니까요.

연일 무더위에 장마가 이어집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술 많이 드시지 말고 건강하게 다시 뵙기를 간절히 기다리겠습니다.

 
2011.7.3.  85호 크레인 179일차 새벽 빛을 받아, 김진숙 ....


 


김진숙씨는 1982년 한진중공업에 여성최초의 용접공으로 입사했다. 스물 한살 나이였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집을 나와 졸음을 막아주는 각성제 타이밍을 먹으며 옷감을 깁던 미싱공 생활, 떨어질 때는 오른발을 먼저 디뎌애 바퀴 밑에 깔려 죽지 않는다는 시내 버스 안내양보다는 나으리란 기대감으로 조선소 용접공이 된 것이다.



“금녀의 벽을 허문 용감한 여성 용접공”이란 화려한(?) 타이틀, 남들이 다 아는 대기업의 직원이어서 월급 꼬박꼬박 모으면 내 집 마련도 하고 전문가로 성장하고 혹은 늠름한 남편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무지개도 아닌 너무 허망한 환상이었다. 김진숙씨는 어용 노조의 부당함에 항의하다 스물여섯에 해고되었다. 그리고 대공 분실을 거쳐 교도소도 다녀 오고 수배생활을 하면서 이제 쉰 두살, 머리에 서리가 내린 독한 아줌마 노동자가 되었다.




그의 이름이 노동계만이 아니라 문학계에도 알려진 것은 그가 쓴 책 <소금꽃나무> 덕분이다.


“아침 조회 시간에 나래비를 쭉 서 있으면 아저씨들 등 짝에 하나같이 허연 소금꽃이 피어 있고, 그렇게 서 있는 그들이 소금꽃 나무 같곤 했습니다. 그게 참 서러웠습니다. 내 뒤에 서 있는 누군가는 내 등짝에 피어난 소금꽃을 또 그렇게 보고 있었겠지요. 소금꽃을 피워내는 나무들, 황금이 주렁주렁 열리는 나무들, 그러나 그 나무들
은 한 개의 황금도 차지할 수 없는..”


나는 김진숙의 과거를 살펴 보면서 가슴이 뜨끔뜨끔했다.


내가 대학에 다니던 시절, 친구들 가운데 운동권도 있었다. 명문대학에 다니고 가정환경도 유복한 친구들이 노동자들의 행복과 평화를 위해서 공장에 위장 취업하고, 민주화 데모에도 참여하고 야학 활동도 했다. 하지만 난 그들에게 응원만 했다.

“공장 노동자로 취업해 그들을 교육시키는 것도 좋지만 회사 사장과 결혼해서 그 사장을 계몽시켜 노동자들에게 더 훌륭한 복지를 베풀게 해야지. 아니면 내가 언론인이 되어 더 폭넓게 좋은 세상을 만들거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비겁하고 안일한 대학시절을 보냈다.
그리고 진짜 좋게 말하면 중소기업, 정직하게 말하자면 공장을 하는 ‘사장’ 남자와 결혼했는데 다소 개념없고 부실한 사장이라 직원들의 행복은 커녕, 부도가 나버려  직원과 우리 가족이 불행해졌다.

또 어찌어찌 신문 기자가 되었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나 어려운 이들의 신산한 삶을 헤아리기 보다는 언론인이란 직업이 주는 알량한 파워와, 사원들이 사주여서 어지간해서는 잘리지 않는다는 정규직의 안정됨, 그리고 나보다 훨씬 잘 나고 권력있고 유명한 이들과 만나면서 ‘착각의 삶’을 살아왔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김진숙씨 외에도 다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격렬하게 시위하는 모습을 보면서 응원가를 불러주기 보다는 불편함이 컸음도 사실이다. 그들을 직접 착취한 사주가 아닌데도 동시대를 산다는 이유로 죄책감이나 일말의 양심이 뜨끔거림을 느끼는 것조차 불편해서였으리라... 그런 현장을 찾아가 노래 부르고 괭과리 치는 노동자들이나 정치인을 향해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 적도 있다. 자기들 명분을 위해서라는 선입견에서다.


그런데, 나와 또래여서일까. 같은 여성이어서일까. 아니면 비정규직이 될지도 모르는 대학생 딸을 키우는 엄마여서일까.

그저 자기 한 몸 보살피면 되는 독신인 김진숙씨가 다른 비정규직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삶을 걱정하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가장 기본적인 일상조차도 해결되지 못하는 곳, 더구나 자기 동료가 목을 맨 그 장소에서 불면의 밤을 보내는 것을 보면서 정말 부끄럽고 미안하고 가슴이 저리다.


50여년을 살면서 깨달은 것은 우리 인생은 절대 공평하지 않은 릴레이 게임이라는 것이다.


달리기 릴레이에서 내 앞의 주자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달려왔느냐에 따라 나의 출발선이 다르듯 부모가 얼마나 좋은 조건인가에  따라 태어날 때부터 혹은 성장하면서 엄청난 격차와 차별을 경험한다. 누구는 태어나보니 영국의 공주이고, 누구는 소말리아, 그것도 아버지가 해적인 것은 우리의 의지와 힘으로 선택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 않은가..


그처럼 공평하지 않은 세상을 구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정의와 공정함이다.

균등한 기회를 줘도 격차는 있다. 똑같이 수능 시험을 치르는 기회를 주지만, 고액 족집게 과외를 받아 수능시험에 익숙한 학생과 교육방송만 보는 학생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



하지만 이 사회가 다양한 기회를 주어서 패자 부활전도 치르고, 모든 분야에서 정의로움이 기본이 되고, 매 과정이 공정하다면 그 사회는 아름답고 행복할 것이다.


나보다 훨씬 부자들이 많아도 그들이 성실히 노력해서 혹은 엄청나게 고생해서 부를 축적했다면 살짝 부러울지는 모르지만 그들의 부와 실력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나보다 동료가 빨리 출세했어도 그가 확실한 실적과 능력을 보여줬다면 당당히 인정하고 나의 무능함과 게으름을 탓하면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재벌들은 대부분은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편법 증여를 하고, 불법으로 개인비자금을 만들며 직원들의 월급에서 억지로 내놓은 돈으로 ‘사회 환원’을 했다고 자랑한다. 장관은 자기 딸을 자신의 부처에 특채하고 각 기업체는 클라이언트의 자제분들을 인턴이나 직원으로 받아들인다. 실력보다는 아부로 승진하고 낙하산으로 천수를 누리는 이들은 얼마나 많은가. 공정함은 이미 가장 허황한 단어가 됐다. 


나는 오랜 간접 경험으로 한진중공업이 김진숙씨를 구제해 줄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

민주당 정동영 의원, 민노당 이정희 대표 등 김진숙씨와 계속 연락을 취하고 현장에 나서는 정치인들도 해결사 역할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가장 큰 광고주인 대기업에게 굽실거리는 보수 언론은 제발 왜곡된 기사로 방해만 하지 않기를 바란다.


믿을 것은 시민들 뿐이다.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고, 이 땅에 정의를 구현하려는 거창한 꿈 이전에 노동자들의 고통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고 생명을 내 놓고 크레인 위에서 매 순간순간을 버티는 여성, 혹시 잠든 사이에도 어떤 일이 생길지 몰라 숙면을 취하지도 못하는 대한민국 국민 김진숙씨를 위해 국민인 우리들이 손을 내밀어야 할 것 같다. 민노총, 한총련 등 노동단체원이 아니라 그저 상식적인 시민들, 이웃이 아프면 걱정할 줄 아는 좌심방 우심방이 다 살아 숨쉬는 그런 이들의 힘이 필요하다.


마침 그런 이들이 모여 날라리란 단체를 만들어 희망버스란 이름으로 지난 달에 김진숙씨를 만나고 왔다.

이번 9일, 토요일에도 날라리들이 부산으로 떠난단다. 어린 학생들도 있고 어르신도 있다.


또라이가 신념을 가지면 나라가 망하지만, 날라리가 신념을 갖고 행동하면 즐겁고 행복한 세상이 오지 않을까.
지난 번 글엔 건달이 되고 싶다고 했는데, 일단 날라리로 거듭나야겠다.

날라리들이 힘을 합하면 김진숙씨가 무사히 자기 발로 85호 크레인에서 활짝 미소지으며 내려올 수 있을게다.
그러면 조금은 더 숨쉬기가 쉬워질 것 같다.


김진숙씨, 미안해요.
난 그대를 걱정한다면서도 가증스럽게 잘 먹고 잘 자요.
그러니 그대도 부디 식사 잘 하고, 짧은 단잠이라도 즐겨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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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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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한진노조 2011.07.08 1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대체 한진노조들과도 대립하는 민노총 사람들 왜 사람들이 옹호하는지 한진노조들과 협상이 끝난 후에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한진을 불법 무단침입후 점거하는 민노총들이 뭐가 그리 동정심이 생겨서 그러는지 그냥 언론보단 그 상황을 옆에서 지켜본 저로써는 민노총도 김진숙씨도 다 빨갱이로 보이는건 왜일까요...??

    • 부산시민 2011.07.08 2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같은 장소에 있었는데 시각이 저랑은 다르군요.
      한진 노조랑 대립하는게 아닙니다.
      집행부 위원장이 합의는 보았는데 무효인걸 모르시는군요.
      고로 님은 한진노조 조합원이 아니라고 생각되어집니다.

      1차 희망버스 올 때 오시는 손님 배고플까봐
      오뎅탕을 끓여서 준 카페 이름 아십니까??
      깃발 걸고 모든분들께 유명한 부산어묵을
      끓여서 대접했는데요.

      2차 희망버스 올 때도 드릴려고 준비중입니다.
      한진노조 조합원이시라면 오셔서 말씀좀 나누실까요??

  3. 유인경 2011.07.08 2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왼손으로 글쓰고 밥먹는게 좌익이라면 전 골수좌익이지만
    우측 통행을 실천하는 우파이며
    빨간색을 좋아하는게 빨갱이라면 전 자주(?) 빨갱이지만
    파란색 옷도 좋아합니다.

    김진숙씨에게 응원 메세지를 보내는 것은 이념을 떠나
    그란 존재가 있어서 우리 사회가 조금은 더 열약한 환경에 있는
    이들의 상황을 알고 더불어 사는 생각과 마음, 그리고 행동화하는 기회를
    주기 때문입니다.
    내 또래 여성에게 보내는 동지애라고나 할까요...
    이념보다 더 중요한 것이 휴머니즘이라고 생각합니다.

  4. 민지 2011.07.08 2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인경 기자님이 쓴 글중 최고의 글입니다.
    갑자기 유기자님이 좋아지네요.

  5. 명동DJ 2011.07.09 0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남호회장!
    당신은 나와 동년배로 젊은날 몇번 만난적도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오늘 유인경기자의 글을 읽으며
    당신께 몇마디 해야겠다는 생각에 몇자 적어 볼랍니다.

    이러면 안됩니다. 정말 이건 아니죠!
    전쟁포로도 먹이고 재우며 인간의 원초적 기본권 만큼은 지켜줍니다.
    그런데, 하물며 당신 가족들이 행복하고 풍요스럽게 살아오고 살아가는데 도움을 주던 연약한 여자분을
    지금 당신 수지분석에 반(?)하는 행동을 한다고 이런 상황을 보여주면 어떻게 하나요!

    우리나이 정도면 이 세상살이는 돌고돈다는것 잘 알지않습니까?
    영원한 부자는 없는것,
    당신의 조부,부친 모두 부자였나요?
    택시2대를 밑천으로 오늘날 이렇게 세계적인 기업을 일으킨 훌륭하신 부친 조중훈회장님께서
    작금의 사태를 하늘에서 보시면서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조남호회장님!
    재산문제로 금이 좀 가신 형님이시지만
    그래도 피를 나눈 형님이 국가와 국민들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성공시켜
    국민들에게 환호를 받고 있는 이즈음 집안을 위해서라도 이모습은 아닙니다


    다음 생을 또 자식들의 다음생을 생각 해 봅시다 조회장!
    난 작고하신 당신의 동생 조수호님과 몇 차레 술자리를 한적이있엇는데...
    그때 함께 자리했던 나의 친구들이 해태,우성,진로 오너들...
    그분들 어떻게 지내는지 아시죠.

    저의 좌우명은 "까불면 죽는다. 죽어봐야 저승맛을 안다" 입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건 아니요
    정말 아닙니다.
    스토리도 제대로 못갖춘 3류 코메디입니다!

    오늘밤 내 글이 지금은 역하게 들리고 괘씸하겠지만 훗날 알것입니다.
    젊은 시절 형님보다 훨씬 도량이 깊었던 분으로
    조회장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몇자 적었습니다...

    • 망미동 바우 2011.07.10 1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을 읽는동안 가슴속에서 뜨거운 것이 울컥울컥 올라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젊은놈 가슴을 진동시킵니까?
      많은것을 느끼고 배웠습니다.
      까불면 죽는다는 말 명심하겠습니다!!

    • 최성희 2011.07.11 2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 아버지가 한진해운에 근무하는데
      이글을 그대로 읽어드렸더니
      "더럽은 놈! 즈그 새끼들은 잘 사나 내 죽드라도 니 꼭 확인하거래이" 하시네요...

  6. 국정민 2011.07.10 16: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부산역 광장에서 유기자님을 보았어요.
    기자님이 그냥 사무실에 앉아서 글만 쓰고
    방송에 나와 말장난 이나 하는 그런 분이 아니란걸 알았습니다.
    이런 글은 진정성이 없으면 나올수가 없다는걸 새삼 깨닫습니다!
    유기자님!
    좋은세상 올때까지 우리 함께 해요.

  7. 코아 2011.07.11 0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금꽃을 피우는 나무가 자라는 땅은 희망이란 생각이 드네요. 토지와 회사의 주인은 법의 울타리내에서 정해집니다. 하지만 어떤 법도 자연법에 기반한다고 읽었습니다. 믿음과 행복을 추구하는 마음과 인간애가 우리의 자연이란 생각을 합니다. 당장의 수확을 위해 농약을 치면 보기 좋은 과일은 얻을 수 있을지 몰라도, 그 결과의 한계치로 땅을 죽게 한다면 그 과수원 주인은 그 땅과 이어진 사람들도 죽이는 겁니다. 내 안의 내 발이 뿌리내린 땅으로 빗물을 타고 김진숙씨의 소금꽃이 녹아 스며오네요.

  8. 천이 2011.07.11 1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9. xksxks 2011.07.11 15: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사를 읽다보니....
    저도 50여년동안 편히만 살아 온것 같습니다!
    김진숙씨가 무사히 그 곳에서 내려 올 수 있도록 좋은 소식이 들렸으면 좋겠네요...

    지금 우리가 삶을 이야기 할 때 빨강 파랑 색깔 얘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색깔 바르는 것으로 논점을 흐리게 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꼬랑지 이겠지요. 지금 현상을 색깔로 말한다면 걍~~ 회색일것이란 생각이 드네요. 회색들이 좀 화가 났으면 싶네요...스스로 파랑이라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비열하고 치졸한 졸데기이며, 그 꼬랑지들은 자기들이 얼마나 멸기 받는 존재인지 알기나 하는지...

    함께 하지못하며 말로만 한다고 "비겁하다"고 하시는 분들있으시면 그 분들께도 "함께 하지 못해 정말 미안해 하고 있다" 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김진숙씨의 처절한 저항에 함께 해주시며 손잡아 주시는 많은 분들께 용기없는 나약한 아줌마는 "마음을 담은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 부산시민 2011.07.11 1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음속 응원도 힘입니다.
      조금 불편하다고 퇴근길에 길 막힌다고
      얼마나 불평이 많은데요~

      오뎅탕은 경찰의 차벽에 막히고...
      가지고 나오다가 빼앗겨서 헛수고가 되고 말았답니다.

  10. 산그림자 2011.07.11 2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십이 넘어 내 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은 이런 날이 올 줄 .. 몰랐습니다.
    욕심내지 않았고.. 경쟁하지 않았고.. 어려운 이들을 잊지 않았다고 생각했기에..

    크레인에 올라가고.. 아주 가끔씩 문자주고 받으며.. 이번도 고생하고 .. 괜찮으려니 했던것 같습니다.
    나는 왜 그에게 가보지 않는가.. 불편한 물음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가 목숨을 걸었다는걸 느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가보면 더 못 내려올까 ..싶었습니다.
    수녀님이 비맞고 그 앞에 있으면.. 어떻게 포기하나..싶었습니다.
    이제 적당히 내려오기는 글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전하게 데리고 내려올 방법을 생각하는 사람은 없나? 이제 그것도 지났다 싶습니다.

    행복하면 미안한 세대.. 수도자도 아니건만 여러모로 경건하게 삽니다.

    이제 그가 내게 묻는것 같습니다. '우리가 다르냐'고.. 다르지 않습니다. 또 내게 말하는것 같습니다. '나는 네가 이러고 있으면 목숨 걸어준다'고..
    6월말에 가서 두어시간 크레인 맞은 편에 앉아 있다왔습니다.
    그가 지는 싸움 하는거 보기 싫다고 생각했습니다.

    7월 9일 갔습니다.
    부산역에서 영도로 출발할때 돌아왔습니다.

    8월에도 갈것 같습니다.

    사고날까 겁납니다. 그 다음의 제 삶이 그대로여도 두렵고 바뀌는것도 두렵습니다.

    나는 간절히.. 그의 진실이 승리하기를 바랍니다. 그의 승리가 내 지금껏, 소중한 일상을 흔들어 놓아도..

    <저는 매일 웃으면서 활기차게 일하는 오십대 직장여성입니다. 누가 내 맘을 알까요?>

    • 가을바람 2011.08.26 09: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한번 희망버스를 탔었지요.. 그러다가 그 이후는 가지않았습니다. 사람들입에서 희망버스가 많이 회자될수록 김진숙씨가 자기발로 내려오지 못할 것 같아서..
      아! 그녀는 살아서 내려오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녀는 목숨을 건 것 같습니다. 만약 그녀가 잘못되면..
      그녀의 환한 웃음에 가슴이 저립니다.

  11. jamie 2011.07.11 2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대체 뭔 일이 있어 크레인에 사람이 올라가 있고, 김진숙은 누구야...하고 있다가,
    이제야 이 분의 행적이 제 눈에 들어옵니다. 인간이란 이런 거예요.
    아무리 한 구석에서 누가 부당함을 외쳐도 대부분은 눈 하나 깜짝 안 하죠.
    김진숙씨가 저 위에서 180일을 견디는데 이제는 침묵하는 다수는
    한진중공업 사주만큼 부끄러워질 때가 되었어요.
    제 나이도 50줄...'인생은 불공평한 것'이라는 진실 앞에...
    그래도 불공평한 것을 고치려는 시도는 해봐야, 또 그러한 시도 앞에 최소한
    응원은 해줄 수 있어야 사람의 탈을 쓰고 사는게 마음 편할 것 같습니다.
    유인경님의 좋은 글, 잘 읽었구요, 한국의 많은 분들 김진숙씨를 도와
    그녀가 무사히 땅에 내려오게 도와 주십시요.
    내려오게 해주십시오.

  12. 삐경이 2011.07.12 08: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글을 읽고 여러날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행동으로 응원하지 못하는 나 마음만 있으면뭐하나
    이렇게 비가퍼붓는요즘 얼마나 힘들까요
    김진숙님 우리를 대신해주셔서 감사하고

    정말 죄송해요

  13. 걷는마녀 2011.07.12 18: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금 정리할 부분이 있어서요.
    희망버스의 기획은 송경동 시인이 하셨습니다.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의 일환으로 '희망의 버스'행사를 기획하셨고요.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95796
    날나리라는 단체는. "김여진과 날나리 외부세력"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김여진 씨가 주축이 된 트위터 모임이죠. 홍익대 청소 노동자 문제 때 조선일보에 '홍익대 총장님, 같이 밥 한끼 먹읍시다'라고 광고를 냈죠. 물론 이 날나리 외부세력도 희망의 버스를 탔습니다.
    이 부분은 조금 정리해서 쓰셔야 할 것 같아 몇자 적습니다.

    • 백 철 2011.07.12 2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획 누구, 참여 누구, 이런것들이 그렇게 중요한가요?
      지금 그런것을 논한다는것은 김진숙씨에대한 인간애가 우선이 아닌것 같군요...
      애당초 목적이 딴데 잇는것같아 갑자기 싫어지네요.

  14. 아카데미 2011.07.13 1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진중공업은 노사가 합의해서 파업 끝내기로 했는데, 근로자 혼자서 반대하면서 억지 부리는 건 잘못된 거 아닌가요? 법의 위반하는 사람을 비호하는 기자들이 꽤 많은데, 일종의 포퓰리즘이라고 생각됩니다. 내개인적으로는 유인경기자 많이 좋아하는데...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죠.

    • 부산시민 2011.07.15 1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노사 합의가 아니라 노조위원장과 임원 몇명만이 합의.단체교섭이 이루어져야 한다는군요~ 노사합의 자체가 불법적으로 이루어진거랍니다. 청문회를 피해갈려고..여론 조작용으로 ㅡ.,ㅡ;;

    • 임백호 2011.09.06 06: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입장 바꿔서 생각 해 봐야 알수 있지요.

  15. 가화 2011.08.02 1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 인터넷에 희망버스 기사를 보면서 옆으로 흘려버렸던 제가 부끄러워집니다. 유인경기자님의 글 덕분에 한사람 아니 한가족의 응원이 보태지네요. 힘내세요 김진숙씨!! 저희가족도 작지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꼭 실천하겠습니다.

  16. 요세피나 2011.08.13 16: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들은 아직도 청문회에 조건을 달고 어떤 비호를 받는 듯한 느낌으로 기자 회견까지 하면서
    대권의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얼토당토 않는 조건을 걸고있는 누구같이요
    그래도 다급은 한가봐요
    귀국하여 김진숙씨와 함께 청문회 가자는뎋ㅎㅎㅎㅎㅎㅎ

  17. 이승제 2011.08.19 2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랑은 생각이 약간 다른면이 있으시네여.
    제가 슈퍼마켓을 한다면 기업을 한다면 자녀에게 당연 물려줄 것입니다.
    물론 잘 이끌어나아갈 수 있는 조건이 된다면이란 전제조건이 붙겠지만....
    규모가 틀리다고 해서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다르다고 해서 차별된 시각이 필요하다란 논리라면
    문제가 많습니다. 그 기준을 무엇으로 정할 것이며, 부에 대한 권리를 한정 짓는 것이라 판단됩니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경쟁구조가 자리 잡을 수 있을까여?

  18. 임백호 2011.09.06 06: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념이 없는 부화뇌동하는 자들이 너무 많아서 참 안타깝습니다.

    김진숙님. 사필귀정이니 반드시 승리하실 것입니다.
    대다수의 국민이 마음을 다해서 성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식사 꼭꼭 챙겨드시고 건강하시고 담대히 싸워 이기십시오

    김진숙님 사랑합니다. 반드시 잘 될 것입니다.
    유인경 기자님 따뜻한 마음의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19. 김문홍 2011.11.10 2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디어 하산하셨네요.
    눈물 흘리며 환영합니다.

  20. Sarkari Naukri 2012.03.20 0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