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가을 결혼시즌이 다가오면서 명품 시장이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 루이뷔통은 한국이 세계에서 3위 시장이라며 인천공항에 첫 공항면세점을 열었고, 이곳에선 의상과 핸드백은 물론 화장품까지 불티나게 팔린다. 여기에 크게 기여한 것이 ‘꾸밈비’라는 새로운 풍속도다. 꾸밈비란 친정에서 시댁에 보낸 예단비에서 봉채비로 돌려주는 돈 외에 “옷, 가방, 화장품으로 예쁘게 꾸미고 시집오라”며 시댁에서 주는 돈이다. 신부들은 이 돈으로 평소 꼭 갖고 싶었으나 형편상 사지 못했던 명품 핸드백과 고가의 화장품을 사들인다. 좀 더 여유있는 집안에선 친정어머니에게도 이런 꾸밈비를 돈이나 명품 핸드백으로 준다고 한다.
 

<경향신문 DB>

“오고 가는 명품 속에 싹트는 사랑”이란 말도 있지만 ‘꾸밈비’란 말 자체가 영 마뜩지 않다. 일단 원래 없던 새로운 풍습인 데다 “우리집에 들어온 새 며느리는 이렇게 잘 꾸미고 다닌다오”란 허세가 강하다. 시댁의 가풍이나 시어머니의 솜씨보다 우선해 명품백과 화장품으로 며느리를 꾸미는 것이 비주얼시대의 대세인 듯하다. 지난 봄에 결혼한 한 새댁은 꾸밈비가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고 했다.

“20대에 무슨 명품인가 싶었는데 결혼준비를 돕던 웨딩플래너도 ‘이때가 아니면 받기 힘들다’며 독려하고 저보다 형편이 안되는 친구들도 최고급 명품을 꾸밈비로 사는 것을 보니 안받으면 제가 바보가 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내 취향이나 피부 타입에 상관없이 무조건 비싼 걸로 구입했죠. 정작 명품백이 하나 생기니까 자꾸 새 디자인의 상품에도 눈길이 가고, 또 고급화장품을 한 번 써보니 싸구려 화장품은 기분상 못쓰겠더군요. 그런데 신입사원인 남편의 월급으로는 구입할 엄두가 안나요. 시어머니에게 ‘그 화장품 다 썼어요’라고 말할 수도 없고….”

경제사정이 넉넉하다면 명품을 색상이나 디자인별로 구입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자신의 경제력이 아니라 시댁에서 선물로 준 ‘꾸밈비’로 구입한 명품을 얼마나 잘 유지하고 그에 어울리는 생활을 할 수 있을까. 25년 전 필자가 결혼할 시기엔 새 옷 맞춰 입으라고 함에 이런저런 옷감을 보내는 게 유행이었다. 그때 받은 고가의 옷감은 고스란히 골동품이 되어서 이것으로 방석을 만들까 궁리 중이다. 그 당시 그 옷감 값을 현금으로 받아 알토란같이 다른 곳에 투자했으면 주택융자금 걱정은 안할 텐데…

Posted by 유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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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iscount memory foam mattress 2012.01.11 16: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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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memory foam topper 2012.02.05 08: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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